▲ 대구고가 30일 학교 도서관을 새단장한 뒤 학부모를 초청한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은 새단장한 도서관 모습.
▲ 대구고가 30일 학교 도서관을 새단장한 뒤 학부모를 초청한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은 새단장한 도서관 모습.


대구고등학교가 학교 도서관을 새단장하고 이를 기념해 학부모를 초청한 북콘서트를 열었다.

30일 도서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다른 독서 행사와 달리 2학년 재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행사 진행부터 축하공연까지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행사는 2학년 학생들이 피아노와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공연을 시작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내 인생의 책’ 발표로 이어졌다.

‘미움 받을 용기(아들러)’부터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센델)’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갖고 학생들과 학부모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또 학교는 대구고 대표 행사인 사회철학토론마당과 다양한 독서 관련 행사도 열었다. 2학기 국어과 교사들이 개최한 인문고전독서퀴즈대회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거의 모든 것의 역사(빌 브라이슨)’, ‘호모데우스(유발 하라리)’를 읽고 자신들의 생각을 나눴다.

북콘서트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2학년 이권주 학생은 “중학생 때까지 운동부였던 제가 운동을 그만두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가장 도움을 준 게 독서였다. 내 인생의 책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소통하는 경험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게 되고, 특히 학부모와 학생들 간 거리가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했다.

서재용 교장은 “지금까지의 도서관이 장서를 보관하고, 책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은 학생들이 다양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 대구고가 30일 도서관 단장을 기념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 대구고가 30일 도서관 단장을 기념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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