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SPACE129에서 진행



▲ 지용선 작
▲ 지용선 작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신입 작가 소개 기획전 ‘In depth’을 대안공간 SPACE129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하반기 신입 작가를 소개하는 기획전으로 김기용, 김미숙, 남기웅, 류지헌, 박경옥, 정익현, 정희윤, 지용선, 허남문 작가가 참여해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기용은 강철을 깎고 녹이고 용접해 미세한 선들을 붓 대신 철공작업으로 살려냈고, 김미숙은 은유적 자연기법으로 내재적 인간심리를 성찰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으며, 남기웅은 마커펜을 사용해 얼굴 그림을 그려 우리 삶을 들여 보고자하고 있다.

류지헌은 유리, 목재 등 다양한 재료들로 그림 속에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실험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그림자체가 가진 이야기를 관조하기 보다는 깨어진 유리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그림을 재구성한다.

▲ 허남문 작
▲ 허남문 작
박경옥은 인간의 내면세계인 갈등과 번민, 고뇌와 슬픔, 아픔과 기쁨 등의 감정을 평면작업으로 나타낸다. 정익현은 푸른 색채의 추상화를 통해 다시 소생될 희망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작가는 현재의 시간이 오랜 기억의 날로 뒷받침되어 푸른 색채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작품의 강렬한 터치와 색감은 모험적이고 순수하며, 이는 다가올 것에 대한 긍정적 표현이다.

정희윤은 현실과 이상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하며, 그림 속 인물들은 작가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를 담고 있다.

지용선은 수묵의 아날로그 이미지를 디지털화하고 구상과 비구상으로 융합함으로써 디자인과 순수예술과의 경계선 위에 서 있는 독특한 미학적 시각을 보여준다. 작가는 가능한 한 텍스트를 배제하고 인간정서를 환기시키는 순수 시각이미지 만으로 소통을 유도한다. 허남문은 조형의 기본 요소인 점·선·면을 기초로 한 형태를 상징화해 작품을 구현한다. 이런 표현 행태들은 서로 어울려 또 다른 조형언어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는 2일까지다. 문의: 053-422-1293.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