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지에 관광객 발길 이어지고 주변 식당 매출도 올라

▲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포항 구룡포 일원.
▲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포항 구룡포 일원.


▲ 드라마 속 여주인공 동백의 가게인 ‘까멜리아’. 현재 구룡포 주민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다.
▲ 드라마 속 여주인공 동백의 가게인 ‘까멜리아’. 현재 구룡포 주민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다.
최근 한 방송사의 드라마인 ‘동백꽃 필 무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요 촬영지인 포항 구룡포가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동백(공효진)과 용식(강하늘)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한 어촌마을의 소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 중 미혼모로 나온 동백이 아들 필구를 키우기 위해 터전을 잡은 ‘옹산 게장거리’는 포항시가 올해를 ‘포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70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포항 12경’으로 재선정한 곳 중 하나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다.

전체 길이 457m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바다와 접해 풍광이 아름답고 1920~1930년대 모습을 간직한 목조주택이 많다.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며, 2012년 12월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관광지이기도 하다.

골목골목이 동화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서 드라마 촬영지 섭외자들 사이에서는 촬영 콘셉트에 맞는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찾는 관광객은 평일 1천여 명, 주말에는 4천~5천여 명에 이른다.

주말의 경우 읍내 도로와 주차장이 외지에서 밀려드는 차를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 동백의 가게인 ‘까멜리아’은 현재 마을 주민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포토존 1순위이기도 하다.

드라마 포스터를 촬영한 ‘구룡포공원’도 구룡포항과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등 풍광이 아름다운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최근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포즈를 취하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구룡포에 있는 짬뽕식당과 찐빵가게, 국수가게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일본인 가옥거리 인근 한 식당업주는 “드라마 방영 이후 외지 손님이 늘면서 매출이 20%가량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을 계기로 일본인 가옥거리에 포토존이나 각종 홍보물을 추가 설치하고 호미곶 및 과메기 등과 연계해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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