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모 상주시장직 상실, 내년 선거 후보자 난립

발행일 2019-10-31 16:34: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달 31일 황천모 상주시장이 당선무효형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으면서 상주시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상주시장 재보궐 선거가 내년 4·15 총선에 맞춰 치러지면서 일찌감치 많은 후보자들이 선거에 뛰어들고 있는 것.

거론되는 출마 후보자만도 10명이 넘는다.

일단 지난 지방선거 당시 출마자로 이름을 올린 윤위영 전 영덕부군수, 강영석 전 경북도의원, 송병길 법무사, 이운식 전 경북도의원, 성백영 전 상주시장 등은 모두 출마가 예상된다.

이정백 전 시장도 지속적으로 지역 행사에 얼굴을 비치며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제6회 지방선거(2014년)를 앞두고 업자 2명에게서 7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출마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20대 총선에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김종태 전 의원도 총선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상주 시장 선거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남월 경북농민사관학교장도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가 고향인 조 교장은 최근 모임에서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상주시장 선거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남영숙 경북도의원과 김성환 상주시체육회장, 박두석 재경향우회장, 김홍배 예비역 육군소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과 시장 선거가 함께 치러지다 보니 한국당 내 총선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이 시장 선거 경선에 새롭게 합류하거나 무소속으로 나올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럴 경우 상주 선거구가 카오스(Chaos·혼돈)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황천모 시장은 이날 직위를 상실하게 됨에 따라 오후 4시 퇴임식을 가졌다.

재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조성희 상주시 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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