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이틀간 10만 명 찾아||75개 부스…다양한 입맛으로 시민 유혹||||

▲ 대구 북구 칠성 야시장이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열었다. 지난 1일 오후 8시 칠성 야시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구름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 대구 북구 칠성 야시장이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열었다. 지난 1일 오후 8시 칠성 야시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구름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칠성시장 야시장 개장을 선언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1일 대구 칠성 야시장이 지난 1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개막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개장 시기가 계속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개장한 칠성 야시장에는 기다린 아쉬움을 날려줄 만큼 구름떼 같은 많은 인파가 모였다.

개장 첫 날과 둘째 날에 야시장을 찾은 이들은 15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지난 1일 오후 6시 북구 신천둔치 공영주차장에서 시작된 개장식에는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70대 이상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로 야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시민들은 야시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다양한 음식과 공연을 즐기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돈 안주셔도 되니 육전 하나 잡숴보고 가요!”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꿀 막창입니다!”



고객의 발길을 잡으려는 상인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울려 퍼지면서 인정이 넘치는 야시장 분위기가 한층 더 무르익었다.



특히 상인들은 화려한 불쇼와 현란한 칼질, 노래와 춤 등 눈길을 끄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쳐 시민들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이날 야시장에는 75개의 판매부스가 마련돼 시민들의 다양한 입맛을 유혹했다. 떡갈비, 육전, 갈비, 막창, 순대·보쌈, 닭꼬치 등 시민들이 즐기는 단골메뉴에다 꽃닭발, 케밥, 파스타드 새우 등 평소 접하기 힘든 특이한 메뉴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부스에는 개장 첫 날부터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기도.



특히 지역 특화 수제맥주와 칵테일을 판매하는 ‘칠성 주도 상회’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만원사례가 이어졌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야시장을 찾았다는 최정남(53·중구)씨는 “동료들과 신천둔치에 앉아 황금가을을 즐기며 다양한 음식과 맥주 한 잔을 곁들이니 하루의 피로가 싹 달아나는 것 같다”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다양한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눈과 입과 귀가 모두 즐겁다”며 웃음 지었다.



끝없이 몰려드는 인파에 상인들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상인 김재현(53)씨는 “몸은 힘들지만, 줄지어 몰려드는 손님들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난온다”며 “오늘 보쌈·순대를 300인분을 준비했는데 한참 모자랄 것 같아 걱정이다. 늘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며 엄지를 척 치켜세웠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칠성 야시장이 서문 야시장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 앞으로 대구를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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