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흑두루미 25마리, 재두루미 19마리

▲ 지난달 30일 오후 늦게 구미 낙동강 해평강접습지를 찾아 온 겨울진객 두루미들이 모래톱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먹이를 찾고 있다.
▲ 지난달 30일 오후 늦게 구미 낙동강 해평강접습지를 찾아 온 겨울진객 두루미들이 모래톱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먹이를 찾고 있다.
구미시의 낙동강 해평·강정 습지에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 진객이 찾아들었다.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늦은 오후에 흑두루미 25마리와 재두루미 19마리 등 총 44마리의 두루미가 올 들어 처음 낙동강 해평·강정 습지에 날아왔다.

경북도내 유일한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의 해평·강정 습지는 매년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2만여 마리의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특히 두루미는 겨울을 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 흑룡강성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 이즈미시로 이동하는데 구미 해평·강정 습지가 중간 기착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도착한 두루미떼는 해평·강정 습지 모래톱에 내려앉은 후 날개를 쉬며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고 31일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시로 이동했다.

우준수 구미시 환경보전과장은 “두루미떼가 오기 전에 안정적인 먹이 터 조성, 볍씨 주기, 신뢰성 있는 철새 개체 수 모니터링 등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며 “자연생태환경이 우수한 친환경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