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실종자 가족 침통한 맘에 울릉도 찾았지만 대부분 떠나

시신 2구 수습됐지만 신원 확인 어렵다는 것 알려지며 포항으로



3일 오후 4시40분께 울릉읍 저동리 어업인복지회관 2층에 마련된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 대기실 한편에 20여 개의 긴급구호세트가 쌓여 있다. 실종자 가족 대부분은 이날 오후부터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뜨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부분 육지로 돌아갔다. 대기실에는 소방대원과 관계자 등 10여 명이 뉴스를 시청하며 수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 대기실이 마련된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어업인복지회관.

3일 오후 찾은 복지회관은 썰렁했다. 지난 1일 실종자 가족 28명이 울릉도에 입도, 머물렀지만 2일과 3일 대부분 떠나고 2명만 남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고 해역과 대기실을 오가며 애타는 마음으로 수색작업을 지켜봤다.

지난 주말 동안 시신 2구가 수습됐지만 신원확인이 어려워 실종자 가족이 또 한 번 오열했다.

해경 3007함에 안치돼 있던 시신 2구는 3일 오전 7시54분께 헬기를 통해 울릉도로 옮겨졌다.

울릉도에 도착한 시신 2구는 응급차 2대에 나눠 해군 118조기경보전대에서 울릉보건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당초 수습된 시신은 울릉보건의료원에서 신원확인을 거쳐 유가족에게 인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신원확인이 어렵다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과 소방대원 동료는 망연자실했다.

울릉보건의료원에 안치됐던 시신 2구는 3일 정오께 대구공항을 통해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돼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유족 대부분이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를 떠났다. 이날 오후부터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뜨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도 한몫했다.

현재 실종자 가족 중 2명만 울릉도에 남아 있고, 포항남부소방서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 10여 명이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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