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체육회 초대 민간회장 선거 레이스 초읽기 들어갔다

발행일 2019-11-04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경북 민간회장, 상임부회장 대결로 가닥

대구, 단독 출마 유력…경북, 전·현직 상임부회장 구도

경북도체육회 전경
대구·경북체육회 초대 민간회장을 뽑는 선거 레이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회장 출마를 위해 현직 체육회 상임부회장들이 사퇴 의사를 드러내면서 선거가 본격적으로 불 붙을 전망이다.

70년 넘게 이어져 온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시대가 저물고 민간체육회장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경북도체육회 윤광수 상임부회장은 4일 열린 제25차 이사회가 끝난 뒤 “상임부회장으로서의 역할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회장 출마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윤 부회장은 빠른 시일 내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에 몸을 담고 있는 임직원이 민간체육회장 선거에 나오려면 오는 16일까지 사퇴를 해야 한다.

현재 대구·경북 체육회의 초대 민간회장에 유력한 후보자 신분은 ‘상임부회장’이다.

경북은 윤 부회장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전·현직 상임부회장의 대결 구도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부회장직을 수행한 김하영 전 상임부회장은 일찍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은 “각종 문제로 요즘처럼 경북체육회가 시끄러운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이러면 안 된다”며 “체육인들이 원하는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하며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출마 의지를 일찍이 드러낸 상태다.

전·현직 부회장 모두 경북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치열한 선거 양상의 전개가 예상된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부회장직을 수행한 김하영 전 상임부회장은 백송그룹 회장과 한국자유총연맹 경북도지부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의 뒤를 이은 윤 부회장은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조정위원회장, 새포항라이온스클럽 회장 등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대구시체육회 전경
대구는 대구시체육회 박영기 상임부회장의 단독 출마로 가닥 잡히고 있다.

다만 입후보자 등록이 내년 1월5~6일인 터라 다른 후보자가 출마 의사를 밝힌다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박영기 부회장은 최근 대구일보와 통화에서 “오랜 시간 대구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고 봉사하고 싶다”며 “다른 후보자가 나온다면 선의의 경쟁을 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출마 의사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 않았다.

박 부회장은 오는 16일 전까지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대구·경북체육회는 회장선거 준비체재에 돌입했다.

대구·경북체육회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 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1월15일 이전까지 민간체육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체육회 규약을 개정했고 이달 중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 선거일 공고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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