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 4일 경산볼파크 보조구장에서 선수단과 첫 대면||허 감독, “과정도 중요하지

▲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허삼영 신임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허삼영 신임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47) 신임 감독이 4일 처음으로 선수단과 호흡하며 훈련을 이끌었다.

이날 경산볼파크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삼성 마무리 캠프에서 허 감독은 코치진, 프런트 직원들과 함께 정식으로 인사한 뒤 “첫 번째도 실력, 두 번째도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자율조, 회복조, 재활조, 야수조, 투수조 등으로 나눠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다.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김상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1군 선수들은 자율조와 회복조에 들어갔다.

이후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이동해 기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허 감독은 모두발언에서 “29년 전 이맘 때 삼성 라이온즈에서 처음 운동을 시작했고 직원 등을 거치며 감독이 됐다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회가 새롭다”며 “최근 삼성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처음 공식 훈련을 지휘했는데 선수단에 당부한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한 가지만 강조했다. 철칙과 원칙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모든 플레이는 강해질 것이며 본인 인생도 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감독으로 부임했다. 약점 보강 계획은?

△현재 삼성에 대체 불가 선수는 없다.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본다. 그런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멀티포지션이다. 예를 들어 A선수가 있으면 경기를 너무 많이 뛴다. 이는 체력 손실로 이어지는데 멀티포지션으로 체력 안배를 한 후 선수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는 제로베이스부터 시작하는가 아니면 잔류를 고려하고 있나.

△다린 러프와 라이블리는 구단에서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영입된다면 그 기준은 삼진과 땅볼 비중이 높은 선수가 될 것이다.



-코치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있다.

△현장 경험이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감독은 우수한 능력을 가진 코치들의 지식과 역량을 뽑아서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코치에게 분배적인 리더십을 원한다. 역할분담을 확실히 시킬 것이다.



-코치진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

△1군 타격을 맡은 김용달 코치는 폭넓은 지식,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필요한 기본기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단기간에 성사되지 않을 것이다.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배터리 코치로 이정식 코치다. 이 코치는 선수들로부터 가장 높은 신임을 얻고 있다.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안다. 선수들은 코치 실패담을 잘 듣는다. 그런 부분에서 소통이 잘 된다.

감독이 된 후 코치진과 2~3시간씩 회의를 한다. 처음에는 코치들이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진도가 잘나갈 정도다. 의식이 한 곳에 모이는 것 같다.



-팀에 중심을 잡아줄 선수는.

△주장 박해민과 더불어 야수 쪽에는 김헌곤과 구자욱이, 투수 파트는 오승환이 해줄 것이다. 김헌곤과 구자욱은 팀에서 중심이 될 연령대가 됐다. 그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며 확답을 받았다. 변화에 대한 의지가 나보다 강하다. 해민이를 많이 도와줄 것이다.

오승환은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내년 시즌 포부는?

△프로야구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중요하다. 결과에 매진하겠다. (성적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은 맞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육성은 1군 선수도 포함된다. 같은 포지션, 같은 연령대 경쟁이 붙어야 한다. 내부경쟁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팀이 강해지고 시너지로 나타날 것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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