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혁신 로드맵 없을 경우 황교안 심판론 점화 가능성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정치적 결단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정가의 황교안 대표 리더십 논란이 보수심장 TK(대구·경북)에 연착륙하면서 황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이 보수 회생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다음달까지 한국당 황교안 호의 ‘혁신‧물갈이‧통합’의 로드맵 등 강력 리더십이 나오지 않을 경우 ‘문재인 심판론’이 아닌 ‘황교안 심판론’이 점화될 기세다.

지역 보수진영들은 최근 조국사태 이후 한국당의 헛발질 행보와 관련, 영남당에 머무는 수준의 내년 총선 대 참패를 크게 우려하는 모양새다.

인재영입 과정 등에서 불거진 황교안 대표 리더십 논란과 '반문재인' 만 외친채 참신하고 감동을 주는 정책 노선 대안의 부재, 지지부진한 인적 혁신과 보수통합 행보 등의 헛발질 행보탓이다.

조국 사태 이후 ‘제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하면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차도 예전과 같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황 대표의 뼈를 깍는 ‘혁신‧물갈이‧통합’ 행보 필요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정가 일각은 우선 황 대표가 측근 인사들인 영남 보수층 정서와 친박계에 편향된 당 운영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수대통합에 반대기류를 보이며 기득권을 쥐고 있는 측근인 영남권 친박계 의원들부터 내년 총선에서대폭 물갈이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TK의 대표적 친박계 인사들인 정종섭 의원과 김재원 의원 등 보수통합에 내놓고 반기를 드는 친박 인사들에 대한 과감한 공천 혁신만이 한국당 혁신 밑그림이 된다는 지역 한국당 당원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또 다른 일각에선 황교안 대표의 강력 결단력으로 차기 보수진영의 대권 잠룡들을 한국당 지붕밑으로 모두 모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황 대표를 포함한 대권잠룡 모두를 서울 수도권 험지에 출마, 보수 회생을 위한 기득권 내려놓기를 잠룡들부터 실천하는 길을 열어야 진정한 보수대결집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황 대표가 조국 사태 이후 쇄신의 적기를 놓치고 있다. 한국당의 혁신 로드맵을 빠른시기내에 내놓아야 한다”면서 “보수대통합을 통한 인재영입에 방점을 둬야 하는데 황 대표는 아직 절박함이 부족한 것 같다. 황 대표의 강력한 결단력만이 보수회생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외교안보 정책비전 발표 '자유와 평화의 G5를 향하여'에서 화면을 가르키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외교안보 정책비전 발표 '자유와 평화의 G5를 향하여'에서 화면을 가르키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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