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여섯번째)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쇄신'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맹우 단장(왼쪽다섯번째) 등 기획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여섯번째)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쇄신'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맹우 단장(왼쪽다섯번째) 등 기획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내년 4·15 총선을 대비해 ‘총선체제’ 전환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일 일제히 총선기획단 구성을 마친 가운데 내년 총선을 향한 정치권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기획단에 포함됐다.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10일께 구성될 예정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근 “총선기획단이 구성되면 11월 중 준비 작업을 해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 10일쯤부터 선대위를 구성, 본격적인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년 총선보다 세 달가량 일찍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선대위에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누가 포함될지가 벌써 관심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미지 제고 및 통합 차원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대구 수성갑)·원혜영 의원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른바 ‘시스템 물갈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은 인원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하위 20%’ 계산 시 불출마자는 빼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이날 전국장애인위원회 워크숍에서 내년 총선에 관해 “우리가 재집권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대통령으로서는 중간 평가적 성격의 선거가 되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당도 이날 총선기획단 임명식을 연 뒤 첫 회의를 열고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1차 인재영입에 이어 조만간 2차 발표도 추진하는 등 신규인재 수혈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1차 영입인사로 물망에 올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관병이 감 따지 사령관이 감 따겠나’,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가야’ 등의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며 2차 영입인재 명단이나 발표 등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장에 대한 영입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당내부에서 참신성 결여, 상징성 미흡 등의 지적이 나오면서 황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라있다.

이날 황 대표는 “가급적 신속하게 인재를 영입하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 얻을 수 있는 인재영입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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