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재학생, 욕실화 살균기 아이디어로 실리콘밸리 간다

발행일 2019-11-05 16:26: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고 '발명의 기본'팀이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구고등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발명의 기본’팀이 창업 경진대회에서 성과를 인정받으며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 기회까지 얻었다.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에서 2학년 이재홍 학생과 1학년 신승호 학생이 ‘발명의 기본’이라는 팀으로 욕실화 살균기를 제작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욕실 대부분이 습식이어서 실내화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제작된 이 제품은 UV 살균 램프와 송풍팬을 활용해 간단히 실내화를 벗어두는 것만으로도 건조와 살균이 가능하다.

아두이노를 활용해 작동 시간을 프로그래밍하고, 센서를 장착해 실내화를 감지했을 때만 작동하도록 고안된 장치는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상품성과 편리성을 고려하여 수차례 개선한 끝에 완성됐다.

‘발명의 기본’팀은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아이디어를 보완하기 위한 자체 설문을 실시하고, 학교에 설치된 상상제작소를 활용해 수차례 제품을 개선한 끝에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출품했다. 최우수상 수상으로 두 학생 모두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재홍 학생은 “비즈쿨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에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며 “창업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실리콘밸리에서 보고, 듣고, 생각해보면서 기업가로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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