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안동’ 안동을 안동답게, 우리가 만들어 가자

발행일 2019-11-06 09:40: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안동 최고의 관광지 월영교가 가족, 연인이 가장 많이 찾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문화’란 단어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가장 다양하고 많은 곳에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문화는 살아가는 환경과 사회를 함께 이루는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역마다 특징을 가진 다른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마다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안동만큼의 가치로운 문화를 가진 곳 또한 흔치않다. 이러한 문화를 안동시민이 온전히 누리고 즐기며 활용할 수 있어야만 안동을 문화도시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집단과 공유하는 문화 구축

문화는 인간이 살아오며 이뤄낸 모든 역사를 담은 말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또 문화는 사라지기도 하고, 발전하기도 하며, 새롭게 생겨나기도 한다. 문화는 집단 속에서 공유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에서는 유럽문화수도, 유네스코 창의도시 등 문화를 통해 도시성장의 동력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침체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문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우리나라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거점문화도시 사업을 비롯해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부터 문체부에서 시행하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문화를 지역의 성격과 특색을 바탕으로 특화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의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는 ‘2018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 선정돼 2019년부터 전 팀을 구성하고 5년간의 지속 사업으로 인력(휴먼웨어)·콘텐츠(소프트웨어)·공간(하드웨어)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동지역 콘텐츠를 활용해 제작한 에니메이션, 연극, 뮤지컬 등이 지역 문화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다.
◆문화 자산 활용한 콘텐츠 개발

공간 사업은 신규 건립보다 유휴공간을 활용한 리모델링 방식의 가치 재창조를 지향하고 있다. 문화 인력을 양성하는 인력 사업과 지역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콘텐츠 및 프로그램 기획·개발의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년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안동시는 시민들의 필요와 요구를 파악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 내 문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를 비롯해 지역에서 활동 중인 민간 문화PD(Planner&Director) 회의 등 문화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이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 시민들과 소통하는 안동 시민문화예술 미니포럼을 통해 축제와 시각예술, 청년 창업, 음식 문화, 미디어 자녀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 지역특화 소재를 모색하며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럼 참석이 어려운 읍·면·동이나 소통을 원하는 단체(모임)를 대상으로 5인 이상이 모이면 직접 찾아가 의견을 듣는 찾아가는 시민 라운드테이블도 진행하고 있다.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안동시 전통문화예술과 또는 안동축제관광재단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안동과 연관 있는 유명 셀럽을 대상으로 안동과 안동의 문화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사업 인지도와 자긍심을 높이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지역의 유휴공간을 조사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안동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및 지역 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축제 기간에는 수많은 외국인이 축제장을 찾아 또 하나의 문화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시민 참여와 관심 중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진행과 더불어 안동시는 현 정부의 문화 분야 국정과제인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문화도시 공모사업을 신청한 상태이다.

문화도시란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역사·영상 등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뜻한다.

문체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지정받은 도시는 5년간 최대 200억 원(국비 50%) 규모의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문화도시 지정은 지정신청과 예비사업 추진, 지정심의의 순서로 진행된다. 안동시는 지난 6월 지정신청 제출에 이어 지난 9월 현장검토를 받았다.

최종 발표회를 거쳐 문화도시 조성계획이 승인되면 1년간 예비사업을 시행한 후 지정심의를 통해 문체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정식 지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젊은 정신문화 중심도시로의 재도약’을 비전으로 △지자체, 지역민, 지역의 비영리단체 등이 공생하는 정신문화 중심 도시거점 개발 △세대 간, 지역 간 문화적 향유 격차 좁혀 성숙한 문화시민 육성 △기존 산업, 문화, 관광 자원을 활용한 융·복합 프로그램 개발 및 신 관광시장 창출 △기존 구시가지에 젊은 문화적 요소 투입 통한 도시재생을 목표로 사업을 구성, 진행 중이다. 이러한 안동시의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참여다.

안동시 관계자는 “문화도시 안동을 조성하는 것은 시민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동시민 모두가 폭넓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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