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여래좌상 문화재 지정 보호관리해야

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여래좌상 문화재적 가치 높아, 문화재 지정 서둘러 보호 대책 마련 필요

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여래좌상은 위풍당당한 모습과 신라시대 전통 매듭 등의 조각의 예술성이 뛰어나 통일신라 8세기 중엽 작품으로 보인다. 문화재로 지정,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주지역 곳곳에 비지정 문화재가 산재해 있지만 제대로 보호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등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경주 서남산 삼릉을 지나 약 1㎞만 올라가면 청석 위에 단아하게 앉은 돌부처가 있다. 목 위의 머리는 사라지고 없지만 등 뒤로 흘러내린 옷자락에도 매끄러운 선이 선연하게 드러나며 통일신라 후기의 뛰어난 불교예술의 깊은맛을 감상하게 한다.

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여래좌상으로 불린다. 높이 1.60m, 너비 1.56m로 두상은 없지만 비교적 큰 불상이다. 삼릉계곡에 묻혀 있다가 1964년 동국대학교 학술팀이 발견해 현재의 위치로 옮겨 나머지 부위는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왼쪽 어깨에서 무릎까지 드리워진 가닥은 가슴께 묶어둔 나비매듭이 신라시대 전통양식으로 사용되었던 장식으로 보여 학계의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장은 “수인이 훼손되어 어떠한 불상인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편안하게 앉은 자세와 터질 듯 탄력이 넘치는 가슴, 위풍당당한 어깨 등으로 보아 8세기 중엽 통일신라 전성기의 작품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 소장은 이어 “불상이 있었던 장소를 정확하게 알 수 없고 훼손 정도가 심하지만 지방유형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면서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립경주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도 “문화재 지정 문제는 경주시에서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립공원의 문화유적으로 보호 관리하고 있는 중요한 역사문화 사적”이라 말했다.

이채경 경주시 문화재과장은 “관리해야 할 문화재들이 워낙 많아 비지정문화재를 하나하나 정비하고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비지정 문화재를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절차가 복잡하고 업무량이 많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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