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모던 패밀리' 방송 캡처

성현아 사건, 성현아 남편 등의 키워드가 화제인 가운데 성현아가 MBN '모던 패밀리'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모던 패밀리’ 36회에서는 박원숙이 20여년 만에 남해로 내려온 성현아와 만나 뜻 깊은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원숙과 성현아는 남해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했다. 앞서 20년 만에 상봉해 감격에 겨워한 것도 잠시, 두 사람은 텃밭 가꾸기에 나섰다. 보람된 노동을 마친 후에는 남해의 일몰을 볼 수 있는 횟집을 찾았다. 성현아가 좋아하는 회를 한 상 가득 시킨 박원숙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뭐가 가장 힘들었냐”고 물었다.

성현아는 3~4년 전, 아무 것도 없이 막막했을 때 다섯 살 아이와 산책을 나갔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당시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업어주는 것밖에 없었다. 아들과 무작정 동네를 걷다가 업어주고, 다시 걷고 그랬던 추억이 떠오른다.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며 웃었다.

이에 박원숙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네가 아까 낮에 밝게 웃는데 속으론 썩고 있을까 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한차례 눈물바다가 됐지만, 시원하게 속 이야기를 다 하고 서로를 위로한 두 사람은 다음에는 성현아 아들과 남해에서 모이자며, ‘힐링’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성현아는 앞서 10월 21일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성현아가 마지막 예약 손님으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성현아는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유모차 끌고 나와서 무죄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때 그냥 담담하게 다시 장을 봤다”며 “나는 정말 많은 걸 잃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걸 얻었다. 아이와 세상의 이치를 알았다”고 했다.

성현아는 아이가 태어난 후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김수미가 성현아를 안아주며 위로하자 눈물을 보였다. 성현아는 7년 만에 울었다며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성현아는 “아이가 있어서 내게 의미가 있다”고 했고 김수미는 성현아가 ‘엄마 성현아’이기 때문에 버틴 거라고 성현아의 활동을 응원을 한 바 있다.

한편 성현아는 1994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허준', '이산', '애인', '욕망의 불꽃'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과 강렬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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