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원 꿈을 이루기위해 고교 생활동안 끊임없이 노력한 윤은하씨가 입사 후 근무하는 모습.
▲ 은행원 꿈을 이루기위해 고교 생활동안 끊임없이 노력한 윤은하씨가 입사 후 근무하는 모습.
어릴적부터 함께 웃고 다투며 경쟁하던 두 살 터울의 언니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언니와 저는 같은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바로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집 근처 은행을 엄마와 다니면서 막연히 은행에서 일하는 언니들의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언니가 먼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북여상에 진학했고,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교 분위기와 무학년제 동아리, 대회반, 프로모미 활동 등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저 역시도 특성화고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목표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는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주는 경북여상 입학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입학을 하게 됐습니다.

언니를 본보기로 삼아 학교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자 노력했습니다.

언니는 은행원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했으나 대구은행 마지막 면접에서 불합격해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언니 모습을 보면서 은행원의 꿈을 꼭 이뤄야겠다고 다짐했고 더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은행 합격’이라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고교 3년 동안 실장을 맡으면서 30명의 반 친구들을 이끌어 리더십을 길렀고, 프로모미 동아리 차장, 중국 고구려 문화탐방, 상업경진대회 금융실무부분 수상 등 학교생활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또 그날 배운 수업 내용을 항상 복습하면서 진짜 ‘나’의 것으로 습득하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며 내신을 유지하도록 기본 수칙을 세웠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는 항상 미리 쓰고 학교에서는 여러 명의 취업담당 선생님께 부족한 부분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은 생각보다 더 힘이 들었지만, 선생님들 도움으로 수없이 고쳐가면서 점차 완성되어가는 자기소개서를 보며 뿌듯했습니다.

후배들도 혼자 끝내려고 하기보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자신이 쓰되,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그 후 면접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취업반에서 매일 연습하는 면접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외웠고 밝은 미소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웃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질 수 있도록 거울을 보며 항상 연습 했습니다.

그 결과 면접장에서 다른 지원자보다 편하게 웃을 수 있었고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고 실수를 해도 주눅 들지 않고, 계속 밝은 모습을 보여 최종면접에 붙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취업이 어려워 걱정도 많겠지만 후배들이 취업을 겁내기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어떤 일이든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책임감을 가고 적극 일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도록 미소 짓는 연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선배들의 취업후기를 보면서 ‘나도 저런 날이 올까’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기회가 왔듯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준비해 취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후배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윤은하
▲ 윤은하
우리은행 입사

경북여상 졸업

윤은하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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