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주중심상가 300여명 경북문화관광공사 앞에서 보문상가에 전문유통매장 설치 반대

▲ 경주중심상가연합회 상인 300여 명이 7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앞에서 보문단지 상가매각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성훈 중앙상가연합회 전 회장이 보문상가 매각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 경주중심상가연합회 상인 300여 명이 7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앞에서 보문단지 상가매각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성훈 중앙상가연합회 전 회장이 보문상가 매각 반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경주 중심상가연합회(이하 중심상가)와 상인들이 7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앞에서 보문상가 매각에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벌였다.

이날 경주중심상가연합회와 봉홍상가연합회, 성동시장상인회, 중앙시장상인회, 북부시장상인회, 소상공인연합회, 중부동발전협의회, 황오동발전협의회 등 상인 300여 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중심상가 및 상인 등은 이날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유통대기업 살찌우는 원칙 없는 땅 매각을 중단하라’, ‘유통대기업 모다이노칩에 근대문화유산을 팔아먹는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땅 투기하는 떴다방인가’, ‘경주시민이 도민인가 모다아울렛이 도민인가 경북도는 누가 도민이지 답변하라’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상가매각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중심상가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모다이노칩에 보문 상가를 매각해 경주시내 상권이 몰락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 상인들이 생업을 접어놓고 공사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고 항의했다.

이어 “공사가 유통체인 모다이노칩에 보문 상가를 매각해 경주시내 상권의 몰락과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경주시내 전체 자영업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이고 서민경제 파탄과 대규모 실업자를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심상가는 또 “공사는 보문 상가 매각을 전면 중단하라”며 “대한민국 관광의 역사가 시작된 곳 보문단지 원래 취지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시설을 유치하라”고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경남 통영시의 문화관광 산업 정책을 소개하며 벤치마킹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전국 어떤 지방소도시에도 아울렛 매장이 3개나 영업하는 곳은 없다”면서 “소상공인 가족 1만 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모다아울렛 보문3호점 허가는 허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28일 모다이노칩과 경주보문단지 상가 16개 건축물과 부지를 137억7천만 원의 금액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모다이노칩은 다음달 중으로 잔금을 납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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