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과 한국당 통합 된다면 TK 친박 공천탈락 이어질 수도 ||우리공화당 바람은 글쎄?

▲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왼쪽)이 7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왼쪽)이 7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보수대통합카드가 TK(대구·경북)정치권에 대 지각변동을 가져올 전망이다.

아직 한국당의 제안 수준에 불과하지만 보수우파 세력 정당간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TK 한국당 친박 의원들에겐 치명타를 안겨 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가는 당장 한국당의 보수대통합 제안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끄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우리공화당 등과의 전격적인 보수대통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점치고 있다.

다만 우클릭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우리공화당보다는 유승민 전 대표의 변혁과의 통합 성사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다음달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 변혁과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 구도 또는 제3지대에서의 헤쳐모여식 보수통합 등 내년 총선전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보수대통합이 이뤄질 경우 보수심장 TK 내년 총선은 집권여당과 제1 야당과의 1대1 전면전 상황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보수통합을 이룬 한국당의 TK 공천전은 격렬해 질 수 밖에 없다.

소위 유승민 의원의 옛 바른정당 계파 인사들과 현 TK 친박 의원들과의 공천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막아놓고 있는 옛 바른정당계 인사들의 한국당 복당 문이 대거 열리고 중량감 있는 정치신인들의 입당도 자연스레 이뤄지면서 TK 친박계 의원들의 위기감도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구의 경우 유 의원이 한국당의 전국적 승리를 위해 서울 수도권 험지 출마를 불사한다는 가정하에 동구갑과 동구을 중남구 등이 공천전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고 경북은 안동을 중심으로 친박계 의원들이 포진한 대다수 지역에서 전현직 의원들간 치열한 공천 전쟁이 예상된다.

정가 일각에선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유 의원의 공천 지분으로 TK 한국당의 현 정종섭 대구시당 위원장과 최교일 경북도당 위원장의 공천 낙마 그림도 그려지고 있다.

정종섭 위원장은 총선불출마 선언 후유증과 최저 법안발의 등 의정활동 평가가 발목을 잡는 실정이고 최교일 위원장은 이한성·장윤석 전 의원과 사투가 예상된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치단체장 선거를 내준 달성군 등 대구 1곳과 경북 영천 구미 등 4~5 곳 등의 친박계 의원들도 공천권을 거머쥐기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한국당의 보수대통합이 이뤄질 경우 TK 보수진영의 새판짜기가 보다 수월해 지면서 전투력 있는 초선 의원들의 대거 등장이 기대될 수 있다”면서 “ 보수통합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TK 친박측 인사들의 우리공화당 행도 예상할 수 있지만 내년 총선은 정권탈환까지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결국 TK 친박들의 몰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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