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독도 추락 헬기 실종자 수색 기상악화로 난항

원격 무인잠수정 활용한 수중 탐색 중단…해상 수색은 정상 진행

7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해군 광양함이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해상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발생 8일째인 7일 수색 당국이 기상 악화로 사고 해역 정밀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고, 사고 해역에는 2.5~3.5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이 때문에 항공기 및 함선 등을 동원한 해상 수색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해군 청해진함과 광양함의 원격 무인잠수정(ROV)을 활용한 수중 수색을 이날 오후 중단했다.

수색 당국은 기체발견 지점 주변해역을 8개로 나눠 수색하는 한편 함선과 항공기, 드론 등을 투입해 실종자와 유실물을 찾고 있다.

하지만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수중 수색이 어려워 실종자 수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색 당국은 전날 야간 수색에서 이미 시신을 수습한 서정용(45) 정비실장의 기동복 상의를 인양했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 곧바로 수중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며 “남은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전날 포항에서 김포공항 조사위 격납고로 옮겨진 추락 헬기의 주 동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위는 조사 상황에 따라 동체에서 회수된 부품을 프랑스 에어버스 본사로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수색 당국과 조사위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꼬리 날개에 탑재된 블랙박스를 회수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조사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 초기 단계로 주요 부품을 살피는 기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블랙박스가 회수되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최근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윤영호(50)씨의 시신 3구를 수습해 계명대 동산병원 등에 안치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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