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600여 명이 지난 9일 도청으로 계명대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가을 소풍을 온 것이다.
외국인 교수도 함께한 계명대 소풍단은 대형버스 15대를 나눠 타고 이날 오전 9시20분 도청 새마을광장에 도착해 간단한 개회 행사를 한 후 맨발 황톳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천 년 숲, 그리고 도청 뒤편 검무산을 경험했다.
도청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달희 정무실장, 이상학 비서실장, 배성길 교육정책관이 이들을 반갑게 맞았다.
이날 소풍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서 신 총장 등은 도청에서 건강과 활력을 위해 하루 두 번씩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해피 댄스’를 이 도지사로부터 즉석에서 배워 3분40초 동안 추었다.
난생처음 맨발 황톳길을 체험한 교직원들의 표정에는 두려움과 놀라움이 교차했다.
신 총장은 “(발바닥이)얼얼하다. 오늘 저녁 자봐야 (효과를)알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경민 간호대 교수는 “황톳길 맨발 걷기는 처음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황톳길이 안동 분위기와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정용 팀장은 “가족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천 년 숲 맨발 황톳길 팀은 오전 11시30분 검무산팀과 새마을광장에서 다시 합류했다.
소풍의 백미는 맛난 점심 도시락을 먹는 것. 대형 소풍단은 도시락 대신 하회마을 식당에서 안동찜닭과 안동간고등어를 동나게 해버렸다.
신 총장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외국인 교원을 포함한 교직원들과 도청을 방문하는 행사를 갖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신 총장은 이 도지사가 바쁜 일정에도 동행해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경북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데 계명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하회마을 식당 점심까지 함께한 이 도지사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특화된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도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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