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자판을 두드리고 또 두드려

수상소감



‘귀뚤귀뚤 귀뚜르르’ 신천변을 걷다가 귀뚜라미 소리를 듣는다. 가을과 함께 ‘입선을 축하 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귀뚜라미 등을 타고 왔다. 졸작을 선정해 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비릿한 강바람이 볼을 스친다. 지난여름 무더위 속에서 비지땀 흘리던 일이 바람처럼 지나간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자판을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생각의 줄기가 끊어지고 자꾸만 엇길로 갈 때는 처음으로 돌아가 읽고 또 읽었다. 산고 끝에 간신히 탈고한 글을 보내놓고 군에 간 아들로부터 소식 오길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으로 가슴 졸였다. 이제 그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운부암은 삼년 전 동호인들과 답사여행을 할 때 첫 대면을 했다. 그 후 심사(心事)가 어지러울 때마다 찾아가서 참배하고 보화루에 올라 차를 음미하기도 한다. 법당에서 바라본 풍경은 언제나 어머니의 품속처럼 포근하다. 올 가을 운부암 가는 길은 기쁨이 두 배가 될 것 같다.

△수필집, 어머니의 눈빛

△대구수필문예회 및 대구수필문학회 회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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