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꼭 찾아달라’며 이 총리에게 눈물로 호소||이 총리…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 지난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아 독도 헬기 실종가 가족들을 만났다. 이날 이 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장면.
▲ 지난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아 독도 헬기 실종가 가족들을 만났다. 이날 이 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장면.




▲ 지난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아 독도 헬기 실종가 가족들을 만났다. 이날 이 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장면.
▲ 지난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아 독도 헬기 실종가 가족들을 만났다. 이날 이 총리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장면.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9일 오전 독도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10일 만에 실종자 가족이 모인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끝까지 실종자 수색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실종자 가족을 만난 이 총리는 한동안 입을 떼지 못하다가 “가족 여러분들의 아픔 앞에 무슨 말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사정이 있었지만 그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 늦어서 미안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총리에게 그동안의 상황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종필(46) 기장의 아들이 “이번 달에 아버지가 우리를 만나러 오신다고 약속을 하셨다”며 “저는 아버지가 꼭 약속을 지켜주시리라 믿고 있다. 꼭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찾아준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더 해 달라”며 눈물로 부탁하자 주변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배혁(31) 구조대원의 아내는 “남편은 헝가리에서도 멋지게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자랑스러운 남자였다”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남편을 차가운 바다 속에 두고 혼자 밥을 먹고 자는 것이 너무나 미안하다. 제발 꼭 남편과 대원들을 찾아 달라”며 흐느꼈다.



배 대원의 어머니도 “남편이 아들과 함께 돌아오겠다며 아직 울릉도에 있다. 우리 아들 죽음의 명예라도 지킬 수 있도록 부디 시신이라도 찾아 달라”며 절규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지난 8일 이 총리가 세월호 수사를 지시한 것을 거론하며 “표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들만 신경 쓴다”고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세월호 관련한 이야기는 국회에서 질문이 들어와 답변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열악한 소방근무 환경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의 맏형은 “동생이 소방 근무가 너무나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했었다”며 “힘든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방대원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단비(29·여) 대원의 어머니도 “이번에 독도를 가며 소방헬기를 처음 타봤는데 너무나 낙후돼 안타까웠다. 대통령이 타는 수준과 같은 헬기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기도.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 수색 작전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자 수습을 위해 인력과 장비의 확대와 필요 시 민간에도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머지않은 시기에 꼭 다시 찾을 것”이라며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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