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수능 D-3부터 D-day까지..이렇게 행동해라

수능에서는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단판승부 수능에서는 하루 이틀 전과 당일의 컨디션이 승패의 관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험생뿐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이 사려 깊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은 수능 당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는지를 미리 짚어 둘 필요가 있다. 14일 시험 당일까지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봤다.

◆D-3, 마음 평정이 중요

시험칠 때 한번 봐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학생이 많다. 이런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를수록 악착같이 달려드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적으로 문제를 바라보면 자신도 모르게 해결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부터 국사와 영어는 일정 점수 이상 받으면 모두에게 동일한 자격을 주는 절대평가다. 입시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은 몇 점을 받느냐보다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 다시 말해 석차에 따른 백분위 점수와 시험 난이도에 따른 표준점수가 중요하다.

문제가 어렵든 쉽든 모두에게 같은 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어렵다고 생각할 때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어렵다고 느낄수록 최선을 다하면 더 차이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1교시에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면 나머지 시간도 잘 보내는 경향이 있으므로 1교시 시작 전 심호흡과 긍정적인 자기 암시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때 대부분 수험생들은 극도로 긴장되고 심지어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극도로 흥분되고 긴장된 상태에서는 글을 읽어도 대의 파악이 되지 않고 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정확한 판단도 할 수 없다. 시험 시작 전 남보다 자신을 좀 더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이 대체로 성적이 좋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한 평범한 문제를 자주 틀리는 학생은 문제풀이를 할 때 주어진 글 안에서 문제가 요구하고 있는 핵심사항을 찾아내고 유추하기보다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 외적인 정보들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풀이를 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나 상식보다는 철저하게 주어진 글에 근거해 답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예단과 비약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문과 문항을 끝까지 진지하게 정확하게 읽어보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수능 전날 이렇게

현재 수능은 국사와 영어를 제외한 과목에서 내가 획득한 점수보다 다른 수험생들과의 상대적인 위치를 따지는 상대평가다. 난이도가 입시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아니다.

그러므로 비슷한 실력일 때는 마음의 상태가 모든 차이를 만들어낸다.

수능 전날과 당일 컨디션은 그래서 중요하다. 문제가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최근에는 한 두 문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실수를 줄이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가 중요한 셈.

많은 수험생들이 예비소집 후 취침시간까지 시간 관리가 어렵다고 한다. 공부를 하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봐야할 지 막연하고, 잠자코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불안해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지성학원 윤일현 진학실장이 해마다 수험생들에게 충고해 효과를 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예비소집 하루 전인 13일 잠자리에 들기 전 지금까지 공부한 교과서나 참고서, 문제집 중 가장 손때가 많이 묻은 책을 과목별로 한 권씩 골라 책상에 쌓아 둔다. 13일 예비소집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먼저 시험 당일 가져갈 수험표와 필기구 등을 한꺼번에 담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둔다.

그런 다음 자리에 앉아 전날 쌓아둔 책에서 국어부터 읽어 나간다. 이때 무엇을 새롭게 암기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그런 식으로는 한 과목도 다 보지 못하고 마음만 조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공부하며 중요하다고 표시해 둔 부분을 중심으로 가볍게 책장만 넘기겠다는 자세로 읽어 나가면 된다. 각 과목을 이런 식으로 보면 서너 시간 만에 전 영역을 다 훑어볼 수 있다.

주마간산 격으로 본 것 같지만 평소 늘 보던 책이기 때문에 목차나 줄친 부분만 읽어도 실제로는 모든 내용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렇게 전 과목을 보고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이제 시험을 쳐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한 번 정리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잠도 쉽게 들고 푹 자게 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경우에는 하루 정도 자지 않아도 집중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 하루 이틀 전에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안감과 긴장감을 견디지 못해 심한 부담과 압박감을 느낀다. 적절한 불안감과 긴장감은 집중력을 배가시키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 필요한 심리적 상태다. 불안과 긴장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그 상태를 즐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낙관적인 마음가짐과 도전적인 자세로 매 시간 최선을 다해 문제풀이에 몰두하는 수험생이 순위 결정에서 남보다 앞서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수능 당일 행동 요령

아침식사는 우리 몸에 필요한 포도당을 보충해주고 두뇌활동을 도울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또 아침식사를 하면 배변활동이 원활해져 홀가분한 상태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따라서 수능 당일 아침에는 밥을 먹는 것이 시험을 치르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아침식사는 간단히 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는 수험생도 조금이라도 먹는 것이 좋다. 단,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시험 중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 있으므로 국이나 물의 섭취는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수능 고사장에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본인의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 않은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책상이나 의자에 문제가 있으면 시험 시간 내내 신경쓰이고 집중력이 분산돼 최상의 결과를 내기 어렵다. 이럴 때는 미리 시험본부에 이야기하여 교체해 두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 간식으로는 귤이나 초콜릿이 좋다.

귤의 새콤달콤한 맛은 시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걱정을 해소시켜 주고, 초콜릿은 기분전환과 두뇌 회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 수능 당일 간식으로 귤과 초콜릿 등을 챙겨 가면 수능 당일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수험생은 평소 먹던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수능 당일 주변에서 권해 주는 영양식품 등을 갑자기 섭취하다 자칫 잘못하면 몸에 탈이 날 수 있다. 평소에 섭취하던 음식을 먹어야 자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해지고 시험을 치르는 데 지장이 없다. 점심 도시락도 평소 먹던 대로 준비하고, 소화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은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위 대비 물품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수능에서 긴장을 하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느낄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무릎담요나 겉옷을 챙기는 것은 필수. 추우면 손끝이 떨리고 긴장하기 쉬워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물건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도움말 지성학원·송원학원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윤정혜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