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총선 정국 모드 TK 금배지 전쟁 <10>구미

<2>구미을

〈2〉구미을

구미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경북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시장을 당선시킨 지역구다.

특히 구미을은 현 장세용 구미시장의 고향인 인동이 위치해 있다.

이를 발판삼아 의성 출신인 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이 일찌감치 인동에 눌러앉았다.

지난해 10월 사무실을 개소하고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현역 의원들 간 맞짱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물론 이들이 당 내 공천에서 살아남을 경우다.

한국당에서는 초선의 장석춘 의원의 출마가 확실하다.

예천 출신인 장 의원은 1981년 금성사(지금의 LG전자) 구미공장에 입사하며 구미와 인연을 맺은 후 줄곧 구미에 살아왔다.

조직력 강화에 주력하며 세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지역구 관리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한국노총 위원장, 전국금속노련 위원장 등을 지낸 노동계 출신인 메리트로 지난 총선 당시 경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국노총 구미지부의 지지를 얻었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이들의 표심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원 사격한만큼 이번에도 민주당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농후해서다.

구미을은 한국노총에 가입된 구미국가산업단지 기업체가 많다.

또한 당에서 장 의원에게 지난해 구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당에서는 김봉교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장 의원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김 부의장의 지역 내 평가는 좋은 편이다.

제9대부터 11대까지 기획경제·행정보건복지·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한 3선 도의원인 김봉교 부의장은 기후변화대응 등 환경을 중요시한 조례 제·개정과 최근 구미형 일자리 창출사업 유치에 적극 지원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7월 지방자치의정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등도 거론된다.

구미갑과 구미을 모두를 염두해 두고 있는 있는 남 전 시장은 구미갑쪽에 무게를 실고 있지만 구미을 출마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일각에서는 예전만 못한 인지도에 남 전 시장이 갑과 을 모두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김현권 의원은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미끼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만나 산업도시 구미의 재기를 도모할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제반지원을 정부가 더욱 확실히 챙겨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민과 약속한 사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여당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관련 기업들이 정부를 믿고 확실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도 내년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의 성지인 구미에서 국회의원이 나온다면 TK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계산을 깔고 구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 순수 TK 몫으로 민주당 대구·경북발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현권 의원을 별도 배정했다.

민주당은 통상 예산소위를 구성할 때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등 광역권역으로 나눠 담당 위원을 배정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다.

문제는 낮은 인지도와 조직 부재다. 구미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구 관리가 미흡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의원은 구미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장기태 전 구미을 당협위원장 측과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김 의원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줬던 장 전 위원장은 다음달 정지 처분이 풀릴 전망이다.

이에 장 전 위원장의 총선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건설교통부장관을 역임한 추병직 전 장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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