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2일 포항 영일만 1산업단지 내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공장이 들어선 용지는 블루밸리 국가산단과 함께 지난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이 업체는 배터리 전문업체 에코프로가 2016년 이차전지 소재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기업이다.
에코프로비엠이 1천800억 원을 투입해 지은 이 공장은 연면적 5만1천777㎡ 규모로 연간 3만t의 양극재를 생산한다.
에코프로는 배터리 재생 분야에도 진출한다.
에코프로는 최근 세계적인 배터리 재생 기술력을 가진 중국 GEM사와 2020년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포항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을 명실상부한 국내 배터리 산업의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최근 중국 징먼시를 방문, GEM사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번 양극재 공장을 비롯해 에코프로가 내년까지 포항에 투자하는 금액은 1조 원에 달하고, 일자리 창출은 2천500여 개에 이른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산업을 키우기 위해 이달 중 포항시와 이차전지 음극재 생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또 연내 음극재 생산 공장을 착공해 생산 시설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테크LIB는 이차전지 음극재용 특수소재(나노분말) 제조를 위해 내년 2월 중 공장 건립을 착공할 계획이다. PM그로우는 이차전지 배터리 팩 제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밖에 GS건설은 특구실증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3년간 1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6개 특구사업자와 20개 협력사업자 등 배터리 관련기업들의 포항에 공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종식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차세대 배터리와 전기차 관련 산업이 포스트 반도체 산업으로 불릴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빠르게 커가는 시장을 선점해 철강 산업과 함께 포항의 지속 가능한 미래 핵심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