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2020 수능] 국어 아주 쉽고 수학 조금 어려운 수준..대체로 평이했다 '쉬운 수능'

수험생이 직접 밝힌 난이도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불수능’이라 불린 작년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부터 독서와 문학 등에서 초고난도 문제가 출제됐으나 올해는 대체로 평이한 유형과 EBS연계로 교육과정에 충실한 ‘쉬운 수능’ 기조를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는 출제 기조를 유지했고 초고난도 문제는 출제하지 않았다”며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국어영역

국어는 새로운 시도 없이 평이하게 출제됐다. 전체적인 지문 길이가 짧았던 9월 모의평가 경향을 그대로 유지한 수준으로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은 물론 9월 모의평가보다도 다소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 영역에서 복합지문이 출제되지 않았던 9월 모의평가와 달리 ‘고전시가+고전수필’ 복합 지문이 출제됐고 비연계작품이 권근의 ‘어촌기’, 김기택의 ‘새’ 두 작품 출제됐으나 전체적인 난이도는 평이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국제법과 BIS비율을 다룬 법경제학 융합지문과 베이즈의 정리에 대한 인문 지문이 수험생들에게 까다롭게 다가왔을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의 독서활동기록을 ‘보기’로 제시한 인문 19번 문제, 고전시가20번 문제, 법경제학 융합 지문의 40번 문제는 고난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안지영(19·정화여고)양은 “국어의 경우 모의고사에 비해 확실히 쉬웠다. 지문 자체도 쉬웠고 특별히 난해한 문제는 없었다”며 “과학탐구에서 생명과학은 쉬웠지만 지구과학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수학영역

수학은 지난 수능 문제 유형과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대체적으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

킬러문제로 불리는 21, 29, 30번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는 올라가 체감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고난도 문항은 줄어들고 중·중상 난이도 문항이 늘어났다. 가형 17·27번, 나형 21번 문항은 신유형으로 출제돼 중상위권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킬러문항은 가형은 21번 적분법, 29번 공간벡터, 30번 미분법 단원에서 출제됐고 나형 킬러문항은 21번 수열, 29번 순열과 조합, 30번 다항함수의 미분법 단원에서 나왔다.

1등급 구분 점수는 가·나형 모두 작년 수능이나 9월 모평에서 나온 가형 92점 나형 88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영역

영어도 작년 수능보다는 대체로 쉬웠다. 유형별 문항 수와 배점에서 지난 모의평가와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 시작된 이후 영어 1등급 비율은 2018학년도 10.03%, 2019학년도 5.3%였고, 올해 6월 모의평가는 7.76%, 9월 모의평가는 5.88%로 변동이 있었다.

영어 영역은 2019학년도 수능과 2020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됐다.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3.3%(33문항)가 연계돼 출제됐지만 EBS 지문을 그대로 사용 직접 연계 방식 7문항, 나머지는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되었으며,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았을 것이라 게 입시전문가 분석이다.

조해원(19·대구여고)양은 “1교시 국어와 3교시 영어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쉬웠다. 변별력을 높일만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전체적으로 없었던 것 같다”며 “4교시 과학탐구 영역에서 지구과학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재현(19·경상고)군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수학이었고, 쉬웠던 과목은 국어”라며 “수학은 평소보다 2배나 어렵게 느껴져 킬러 문항은 손도 못 댈 정도였다”고 말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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