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안전파수꾼이 지킨다

발행일 2019-11-17 15:50: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서구청, 내년부터 안전파수꾼 제도 도입

지역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대상으로 임명

대구 기초단체 중 최초, 지리적 정보 장점

대구 서구청 전경.


대구 서구청이 내년부터 대구 기초단체 최초로 지역 정보에 익숙한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를 ‘우리 동네 안전파수꾼’으로 임명한다.

부동산 업무의 위반사항은 물론 쓰레기 투척 등 지역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진 위반사항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서구청은 우리 동네 안전파수꾼을 운영하면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중개업에 대한 이미지까지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청에 따르면, 내년 3월 서구에 사업자를 둔 부동산 중개업소와 ‘우리 동네 안전파수꾼’ 협약식을 체결한다.

파수꾼들은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귀로 듣고 눈여겨봤던 각종 위반 사항을 신고하는 등 지역 안전 지킴이 역할과 환경 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구청은 내년 2월 안전파수꾼 업무 계획을 수립해 부동산 중개업소 간담회를 개최하고 서구 17개 동별로 부동산 중개업소 1개소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인다.

현재 서구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270여 곳에 800여 명의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가 있다.

우리 동네 안전파수꾼은 공인중개사 20명과 보조원 80명 등으로 구성된다.

신고 대상은 인도 함몰과 불법 건축 시설물 등의 위험 재해 요인과 쓰레기 불법 투기 등이다. 또 행정 표지판 파손 및 보안등, 고질적인 불법 주차 등도 포함된다.

최근 3년간 대구 서구에서 적발된 불법 건축 시설물은 매년 60여 곳 이상, 쓰레기 불법 투기 적발 건수는 매년 1천여 건 이상이다.

파수꾼은 대구의 구·군에서 활동 중인 안전보안관과는 별개로 운영된다.

안전보안관은 비상구 물건 적치, 과속 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산 인화물질 소지 등 7대 안전 무시 관행을 찾고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의 안전교육 과정을 수료한 인원이다.

반면 안전파수꾼은 제한적인 주민 신고 형식에서 벗어나 서구민의 직접적인 불편 사항 해소와 편익 증대에 중점을 둔 서구만의 차별화된 안전 지킴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지역 곳곳의 각종 위반 사항을 적발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서구를 만들겠다”며 “안전파수꾼의 간판을 제작해 부동산 중개업소에 배부하고 서구를 대표하는 안전 지킴이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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