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1 ‘TV는 사랑을 싣고’ 이주실 스틸컷

이주실 나이가 관심을 모으며 이주실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배우 이주실은 1964년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약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 깊은 모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민 엄마.

그는 11월 15일(금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주실은 13년 전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해 만들어진 안성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 청소년들을 가르치며 동고동락했다고 전했다. 이주실은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 첫 개교 멤버로서 학생들을 위한 연극을 가르쳤다. 연극을 통한 예술치료로 북한 이탈 학생들이 받은 상처를 비롯해 환자였던 나의 아픔도 함께 극복해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실은 한겨레고등학교에서 만난 학생 중 유일하게 배우를 희망했던 이창호 학생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18살로, 배우 꿈을 키우던 창호에게 배우인 내가 길 안내를 해줄 수 있겠다 생각했다. 북한에서 남한까지 건너 온 이 청년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이창호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이창호는 한겨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9년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에 입학하며 꿈을 이루는 듯 했으나, 2010년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주실은 “창호가 홀로 대학 생활을 하면서 적응의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을 것. 이를 견디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을 가능성도 있다”며 그 과정에서 이창호의 건강이 가장 염려된다고 밝혔다.

이주실은 이창호가 사라진 9년 동안 딸의 도움을 받아 SNS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수소문해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TV는 사랑을 싣고’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주실은 “나는 창호를 가르치며 암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 정작 창호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지 소식만이라도 알고 싶다. 혹시 내가 무얼 잘못한 게 있다면 다시 만나 꼭 풀고 싶다”며 이창호를 향한 미안함과 진심 어린 걱정을 내비쳤다.

한편 이주실의 나이는 1944년 생으로 76세이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