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방송 캡처

동백꽃 필 무렵 필구, 정가람, 몇부작, 후속, 마지막회, 까불이 정체, 촬영지, OST, 흥식이 아빠 등이 주목 받는 가운데 염혜란이 예의와 사이다를 동시에 갖춘 ‘팩트폭격러’의 모습을 보였다.

1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자영(염혜란)은 자신을 찾아온 시어머니 은실(전국향 분)에게 허를 찌르는 팩트를 날렸다. 앞서 자영과 은실은 톰과 제리 같은 고부케미를 선보이며 ‘동백꽃 필 무렵’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방송에서는 자영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 위해 찾아온 은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영은 케익을 사들고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은실을 보고 “케익 보니까 저한테 썩 하기 싫은 말씀 하러 오신 거 같은데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저도 나름 그때그때 풀고 살았더라고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한테 받은 스트레스 고스란히 그 아들한테 풀었죠”라며 “어머니도 다 해보셔서 아시잖아요. 그게 얼마나 자명한 이친지”라고 말했다.

자영은 “어머니는 저를 찌르고 저는 규태를 찌르고 규태는 제 눈치를 보고 그럼 어머니는 또 저를 찌르고 그 멍청한 사이클에서 우린 다 그냥 피해자였던 거겠죠”라고 전했다.

염혜란은 예의 바른 톤을 장착하고 하고 싶은 말들을 속시원히 풀어내는 새로운 팩트폭격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평이함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디테일을 살린 염혜란은 분노한 시어머니 은실과 극과 극 온도차 케미를 자아내며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그날 밤 향미(손담비)에게 벌어진 일들의 진상이 밝혀졌다. 사고가 나고, 비가 억수로 쏟아져도 꾸역꾸역 배달 장소에 도착했지만, 그곳에는 늦은 향미 때문에 평정심과 신중함을 잃은 까불이가 있었다.

때문에 동백의 팔찌와 스웨터를 착용하고 있는 향미를 동백으로 착각한 그는 일순간 그녀의 목을 공격했다. 그 와중에도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 실리콘 재질의 샛노란 무언가를 삼켰다.

향미가 남긴 건 또 있었다. 바로 손톱 밑에서 범인의 DNA가 검출 된 것. 용식은 옹산운수 건물 청소도, 스쿠터를 싣고 가던 트럭 주인도, 무기로 가득한 철물점을 운영하는 것도, 모든 정황이 흥식(이규성)이를 가리켜 그를 까불이라 단정했지만, 과학은 다른 얘기를 했다. DNA 대조 결과 흥식이 아닌 그의 아버지(신문성)였던 것. 그 길로 용식은 흥식의 철물점으로 달려갔고 까불이 검거에 성공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필구(김강훈)가 자라 성인 필구(정가람)로 나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말미 “그 봄날을 먹고 내가 자랐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정장을 차례입은 성인 필구가 등장했다.

그는 전화로 “왜 만날 밥은 그렇게 물어 보냐. 근데 엄마 내가 좀 바쁘거든”이라며 강렬한 눈도장을 남겨 향후 전개를 기대케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32부작으로 편성되었지만 40부작으로 연장되어 21일 마지막회가 방영 할 예정이며 촬영지는 포항 구룡포 근대문화역사사거리로 알려졌다.

가은이 참여한 ‘동백꽃 필 무렵’ OST PART10 ‘I`ll Be With You’가 14일 낮 12시에 발매됐다.

‘I’ll Be With You’는 그동안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던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이제는 그 감정을 함께 나누겠다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차분하고 따뜻한 기타 선율과 가은의 감성적인 보이스가 잘 어우러져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의 후속은 '99억의 여자'다. 조여정, 김강우가 주연을 맡았으며 줄거리는 현금 99억을 가지게 된 여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오는 11월 하순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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