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19일 오후 10시30분 브라질과 격돌||관전 포인트, 벤투 감독의 후방

▲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강인 등 선수들이 지난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미니게임을 하며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강인 등 선수들이 지난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미니게임을 하며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삼바군단’과의 친선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대결은 축구 강호 브라질과 맞붙는 대결이기에 팬들의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높다.

그럴 만도 하다.

11월 브라질 대표팀 소집명단을 보면 ‘화려함’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알리송·호베르투 피르미누(이상 리버풀), 다닐루·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망), 에데르 밀리탕·카세미루(이상 레알 마드리드), 아르투르 멜루(바르셀로나),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파비뉴(리버풀), 윌리안(첼시),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 등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누가 선발로 출전하든 간에 의구심을 가질 수 없을 정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브라질보다 한 수 아래인 것은 사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야 할 강팀이기에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이번 맞대결은 흥미롭다.

벤투호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브라질전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벤투의 ‘빌드업’ 축구가 강팀에게 통할지 여부다.

현재 벤투는 후방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축구로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영양가가 없다’. ‘답답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의 전술이 한국 축구의 고유한 스타일, 환경과는 다소 맞지 않고 이미 전임 대표팀 감독들이 실패했기 때문.

전통적으로 한국 축구는 적극적인 압박, 스피드와 측면을 활용한 빠른 역습이 주무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침몰시킨 것이다.

그러나 벤투는 브라질전에서도 자신의 전술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실패할 경우 앞으로 대표팀의 전술 변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중원의 변화다.

지난 14일 레바논 베이투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한국은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황의조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겹쳤지만 전체적인 경기내용을 보면 레바논을 압도하지 못했다.

황인범-남태희의 부진으로 중원에서 볼 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게 컸다.

특히 중원에서부터 손흥민에게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자 손흥민이 직접 하프라인 일대까지 올라와 공을 받는 등 소속 클럽팀 토트넘 때와의 경기력 차이가 확연히 눈에 보였다.

벤투 감독이 브라질전에서 중원의 사령탑에 변화를 줘 공격 활로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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