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보다 최대 50% 떨어져||수확량 늘었지만 김장철 전 소비 늘지 않아||김장철과 추위

▲ 대구의 채소 가격이 기상여건 호전으로 소폭 하락해 안정세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남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채소종류.
▲ 대구의 채소 가격이 기상여건 호전으로 소폭 하락해 안정세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남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채소종류.


김장을 준비할 계획이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계속된 태풍과 우천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대구의 채소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김장 장바구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환경이 좋아져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김장철 수요 증가와 추위 등에 따라 장바구니 가격은 조만간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채소 일부 품목의 소매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대구 동구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시금치(1㎏) 소매가격은 4천 원으로 지난주(5천 원)보다 20.0%, 지난달(8천 원)보다 50.0% 급락했다.



적상추(100g)는 750원으로 지난주(800원)보다 6.2%, 지난달(1천400원)보다 46.4% 내렸다.



애호박(1개)도 1천 원으로 지난달(1천400원)보다 28.5%, 청양고추(100g)는 700원으로 지난주(800원)보다 12.5%, 지난달(900원)보다 22.2% 떨어졌다.



특히 김장 장바구니 재료인 배추와 무, 고춧가루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출하량은 늘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김장철이 아니어서 소비가 증가하지 않은 것.



배추(1포기)는 3천750원으로 지난주(4천 원)보다 6.2%, 지난달(8천 원)보다 53.1% 급락했다.



무(1개)도 2천500원으로 지난주와 지난달 같은 가격인 3천 원보다 16.6% 내렸고, 고춧가루(국산·1㎏)는 2만2천 원으로 지난달(2만6천 원)보다 15.3%, 쪽파(1㎏)는 4천500원으로 지난주(6천 원)보다 25.0% 떨어졌다.



aT 관계자는 “출하량 증가분 만큼의 소비가 늘지 않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장철이 다가오면 가격이 다시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며 “김장 재료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은 서둘러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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