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교육청 전경.
▲ 경북교육청 전경.
경북지역 일부 학교 운동장의 인조잔디와 일부 우레탄 트랙에서 납성분 등 유해물질이 안전기준치를 초과해 교육 당국이 시설교체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유해성 안전 기준이 개정되기 전 인조 잔디, 우레탄 트랙 등 탄성 포장재가 조성된 166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9∼10월 유해성 검사 전수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도내 초·중·고 59개 학교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0.1%)보다 최고 80배까지 넘게 나왔다.

일부 학교에서는 기준치를 넘어서는 납 성분도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성분은 2016년과 2017년 한국산업표준(KS)이 개정돼 안전성 기준이 강화되면서 학교 운동장 인조 잔디와 탄성 포장재 사용 제한 물질에 포함됐다.

59개 가운데 5개 학교는 검사 후 자체 예산을 들여 운동장 우레탄 트랙을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나머지 54개 학교에 내년 예산 70억여 원을 들여 유해 시설을 철거한 후 운동장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운동부 육성을 위해 인조 잔디 등이 꼭 필요한 학교 외에는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마사토나 천연잔디를 이용해 안전한 운동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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