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청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 신설 ||‘사랑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썸남썸녀’ 등 다

▲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한 달서구청이 ‘비혼족’ 증가 추세에도 결혼장려사업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월광수변공원에서 진행된 달서결혼특구 선포식 모습,
▲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한 달서구청이 ‘비혼족’ 증가 추세에도 결혼장려사업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월광수변공원에서 진행된 달서결혼특구 선포식 모습,
직장인 김철수(31·가명)씨는 박영희(여·31·가명)씨와 다음달 1일 화촉을 밝힌다. 부부의 인연은 2017년 6월 대구 달서구청의 ‘썸남썸녀’ 매칭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당시 서로 호감을 느꼈지만 선뜻 다가가지 못했단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달서구청이 마련한 또 다른 결혼장려 행사인 ‘사랑은 롤러코스터를 타고’에 참가한 부부는 다시 만나게 됐다. 이후 1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출범한 대구 달서구청의 결혼장려팀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팀 출범후 27차례 만남의 행사에 총 592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78쌍이 인연을 맺었다.

팀이 만들어진 건 2016년이지만 실제 청춘남녀 만남 행사는 2017년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한 해 평균 39쌍의 커플을 탄생시킨 셈이다.



해마다 미혼비율이 증가해 저출산과 노령화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달서구청의 결혼장려팀은 다양한 만남 프로그램을 진행, ‘가정’에서도 쉽지 않았던 결혼을 ‘관청’에서 해내면서 ‘만남부터 결혼까지’ 새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사진, 요리, 영화감상, 재테크 등 같은 취미를 가진 미혼남녀가 자연스런 소통과 만남을 이어가도록 하는 ‘썸타는 동아리’는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기로 소문나 참가 경쟁률까지 치열하다.

또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친목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그 결과 상당수의 커플이 행사가 아닌 친목을 통해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

이와 함께 구청은 결혼정보업체와 흡사한 ‘결혼 원정대’를 통해 처녀·총각 리스트를 만들어 다양한 매칭사업을 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월광수변공원 내 새롭게 단장한 웨딩테마공원에서 결혼을 주제로 달서 미혼남녀 축제 ‘두근두근 페스티벌’을 개최해 결혼에 대한 설렘과 즐거움을 구민과 나누고 있다”며 “달서구만의 특화된 결혼장려사업을 여러 지자체가 벤치마킹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건강한 결혼문화조성에 앞장서는 달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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