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이들 3당 원내대표는 4박 5일간 미국에 머물며 미국 의회 및 정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이들 3당 원내대표는 4박 5일간 미국에 머물며 미국 의회 및 정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양국 간 총력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여야3당 원내대표는 20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우리 국회의 입장을 미국 의회에 전달하기 위해 3박5일간의 초당적 방미일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향했다.

이들은 미국 상·하원 인사와 만나 파행 상태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혀 이들이 합치된 의견을 낼지는 의문이다.

앞서 ‘네 탓’ 공방으로 방위비 분담금 관련 국회 차원의 결의안도 채택하지 못해 여야가 미국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이 원내대표는 출국 전 “한미동맹 정신에 기반해 양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견지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로 한미일 삼각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며 “협상이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대한민국의 의견을 전달하겠다. 동맹이 튼튼한 것이 미국 국익에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과도한 미국의 요구가 한미동맹에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는 국민 우려를 전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미국 상원의 찰스 그래슬리 임시의장(공화당)과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하원의 제임스 클라이번 원내총무(민주당)와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민주당),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회 간사(공화당), 앤디 김 군사위원회 의원 등을 만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정부 측과도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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