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기술신용대출 잔액 1년 새 40% 가까이 증가

발행일 2019-11-20 16:59:5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일각선 기술금융 부실 우려 목소리도



대구은행 본점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200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DGB대구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1년 새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신용대출은 일반적인 여신심사와 달리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에서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비중을 높이 평가한다.

이로인해 담보가 부족한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확보가 훨씬 수월해졌다.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잔액 및 평가액(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은행의 누적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6조1천7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4조5천396억 원보다 36.1% 증가한 규모로, 6개 지방은행 가운데 광주은행(47.57%)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신용대출 잔액의 증가폭이 컸다.

국내 17개 은행 중에는 수협은행(79.84%)과 광주은행, 우리은행(40.03%)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대구은행의 전년 동기 대비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올들어 매월 35%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건수도 지난해 9월 말 9천244건에서 올해 9월 1만1천927건으로 1년 새 29%(2천683건) 늘었다.

이는 전국 은행 가운데 수출입은행 등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 대다수 은행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2014년 8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기업 등에 자금조달을 지원하고자 기술신용대출제도가 도입된 이후 그 규모 및 비중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담보 대신 기술만으로 대출여부를 평가하다보니 기술금융의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담보대출과 달리 기술력을 위주로 평가하는 기술금융은 리스크가 높아 무리해서 늘릴 경우 부실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술신용대출 제도〓 2014년 금융당국이 기술금융 확대를 위해 내놓은 정책 중 하나로 기술이 우수한 기업을 지원하고자 도입됐다.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평가를 생략해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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