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된 차편으로 평상시 보다 한적한 모습||전광판에는 운행 중지 알리는 차편들 줄줄이 떠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낮 12시께 평소보다 황량해진 동대구역에서 안내판을 보며 초조하게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낮 12시께 평소보다 황량해진 동대구역에서 안내판을 보며 초조하게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낮 12시께 평소보다 황량해진 동대구역에서 초조하게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낮 12시께 평소보다 황량해진 동대구역에서 초조하게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한 첫 날, 동대구역은 평소보다 훨씬 한산해 열차파업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듯 했다.



정오쯤 열차운행 중지 안내방송이 연이어 나오자, 열차파업을 모르고 나왔던 시민들은 어리둥절하며 열차 운행중지 안내를 하는 전광판을 바라보면서 당황해 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동대구역 열차 안내 전광판에는 하루종일 ‘열차 운행 중지’라고 적힌 빨간색 글자가 빼곡했다.



낮 12시18분 출발 예정인 대전행 무궁화호 1352호 열차가 중지됐다.



또 낮 12시26분 출발 예정인 부산행 KTX-산천 123호 열차, 12시39분 포항행 KTX-산천 459호 열차가 중지를 알리고, 12시44분께 서울행 ITX 새마을호 1006호 열차 등이 연이어 멈췄다.



예매한 열차를 기다리는 이용객들은 전광판을 바라보며 혹시라도 중지됐다던 열차가 오기만을 기다리기도 했다.



또 다른 승객들은 기차표를 환불하고, 동대구역 옆에 위치한 동대구복합환승센터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상당수의 열차가 멈췄지만, 매표 창구는 표를 구입하려는 승객들로 북적거렸다.

매표 창구의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한 탓에 많은 매표 창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일부 창구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서울행 KTX 열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임모(34·여)씨는 “직장 업무로 대구로 출장오면서 . 왕복 기차표를 미리 예매했었는데,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일단 동대구역에 와서 운행하는 열차를 타려고 왔는데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전광판을 바라보던 한 군인(21)은 “부대 복귀 시간에 맞춰서 가야하는데 열차들이 운행을 멈춰 귀대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파업이 길어지면 휴가기간 동안 군인들은 편하게 고향을 내려오기가 힘들고 불편해지므로 하루빨리 파업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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