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주시농민단체협의회, 한우협회, 쌀전업농연합회, 농촌지도자연합회, 생활개선회, 한돈협회, 낙우협회, 새농민회, 양봉협회, 양계협회, 토마토협회, 멜론협회, 딸기연합회, 배연합회, 블루베리연합회 등 16개 농민단체가 참여해 한목소리로 개도국 지위 포기를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가 WTO 개도국 포기해 쌀에 대한 대 한국의 관세가 513%에서 154%, 고추는 270%에서 81%, 마늘 306%에서 108%, 양파 135%에서 41%까지 감축해 농민들의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정부의 보조금도 1조5천억 원 수준에서 7천억 원대로 축소될 것을 우려했다.
박창욱 한농연경북도연합회장은 “경북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이 20% 정도이고, 이중 밭작물이 90%를 차지해 지역 농민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정부가 이번 정책을 포기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정익 한농연경주연합회장은 “경주지역은 쌀재배 농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다른 작물로 전환하면 일반 작물 가격 하락과 볏집 조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피해는 도미노현상을 일으켜 농민 전체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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