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보이스퀸' 방송 캡처

보이스퀸이 첫 방송부터 제대로 터졌다.

2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보이스퀸’에서는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자신의 온전한 이름으로 주부들이 노래로써 자신을 보여주는 모습이 방송됐다.

가장 먼저 ‘보이스퀸’을 가창력 맛집으로 만들어 준 참가자들이 돋보였다. ‘한 맺힌 블루스 맘 최성은’은 이날 처음으로 ‘올 크라운’을 달성했다. 퀸메이커 윤일상은 “내가 찾던 보컬”이라고 극찬했다. 구성진 목소리의 ‘백화점 알바생 박연희’와 파격적인 무대매너를 선보인 ‘거제도 윤시내 김은주’도 올 크라운의 주인공이었다.

기막힌 꺾기 창법을 선보인 '현직 가수 김연자가 인정한 트로트 여신' 윤은아, 신들린 재즈 스캣의 '버클리가 탐낸 재즈싱어' 정은주는 9개의 크라운을 획득했다. '가수 데뷔만 2번, 7전8기' 이주리는 퀸메이커 박미경에게 "천사의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으며 크라운 8개를 획득했다.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참가자들도 시선을 강탈했다. 첫 방송 전 예고영상부터 조회수 1만을 돌파하며 주목 받은 ‘송가인 친구 소리꾼 이미리’는 국가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답게 국보급 콧소리로 시선을 강탈하며 8크라운을 기록했다. ‘DJ DOC 백업 댄서 출신 박은정’은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노래실력으로 9개의 크라운을 얻었다.

등장과 함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참가자도 있다. 폭탄머리 헤어 스타일부터 넘치는 끼까지 '한국의 티나터너' 전영분은 63세 나이에도 'I GOT YOU'를 완벽한 소울로 소화했다. 개그우먼 정재윤은 5개의 크라운을 기록했지만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결혼식 당일 웨딩드레스에 면사포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결혼 1일차 새색시' 조엘라도 돋보였다.

참가자들의 뭉클한 고백이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한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헌신의 아이콘 고나겸’, 췌장암 극복 중에도 꿈을 찾아 나선 ‘긍정주부 배덕순’,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전한 ‘효심 가득한 트로트 요정 강유진’ 등 세 참가자는 솔직한 고백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당신이 바로 보이스퀸’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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