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3개사 지원, 매출 1천461억 원 증가, 고용 644명 늘어||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전경.
▲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전경.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하 DMI)이 지난 5년간 공들인 지역 로봇산업 시장 확대와 부품 분야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제대로 된 결실을 맺고 있다.



DMI가 추진한 ‘로봇산업 시장 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해 지역 로봇기업들은 매출과 고용, 생산성 등의 경영 핵심에 대한 부분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DMI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로봇산업 시장 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은 모두 187억8천만 원의 예산(국비·시비 각 81억4천만 원, 민간 25억 원)을 모두 703개 지역 기업에게 지원했다.

지원받은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은 1천461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고용도 644명 늘었다.

생산성도 96.2% 향상됐고 불량률은 72,7% 감소, 제조원가는 42.5% 절감됐다.

모든 경영 성과에서 괄목할 만한 업그레이드를 보인 것이다.



이 사업은 지역 제조업이 생산라인의 자동화를 하는 과정에서 지역 로봇기업의 제품을 도입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또 로봇부품 모듈 국산화, 해외진출 및 마케팅 지원 등 10여 개의 세부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들을 뒷받침했다.



지역 자동차 부품회사인 구영테크는 현대·기아자동차 1차 협력사로 차량 시트(의자)의 메인 프레임을 생산한다.

최근 사업을 확장하면서 농업용 차량에 들어가는 구동기 유압 관련 부품을 자동 생산하는 로봇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이 28% 향상됐고 제조원가도 28% 절감했다. 새로운 생산라인을 설치하면서 8명을 신규 고용했다.



또 다른 자동차 부품기업인 디에이치테크는 차량의 소규모 차체 프레임을 납품 중이다. 사람이 직접 프레임에 용접해야 하는 위험성을 대신하는 공정 로봇 2대를 설치했다.

인력 7명 증원과 생산성이 27% 향상이라는 성과를 냈다.

특히 원가는 200% 수준으로 대폭 절감됐다.



DMI는 내년부터 후속사업인 ‘대구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협력 시스템구축사업’을 통해 지역 로봇 기업의 질적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DMI 송규호 원장은 “이번 사업의 혜택을 본 기업들의 만족도가 91%에 달할 만큼 대부분 기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기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사업에 나서겠다. 또 자동차, 섬유,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자동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등 지역 로봇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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