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후 입학, 2년 만에 서울삼성병원 취업

▲ 임창원씨
▲ 임창원씨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삼성서울병원에 취업한 구미대학교 보건의료행정학과 임창원(25·2년)씨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진로를 찾지 못해 오랫동안 방황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야 보건의료인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대학생활에 필요한 학비, 생활비 등이 적잖게 부담이 됐던 데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 역시 쉽지 않았다.

임씨는 그 해 응시했던 4년제 대학에 모조리 떨어진 뒤 우연히 알게 된 구미대 보건의료행정과에 입학했다.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낮에는 학업에 매진하고 저녁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학비를 마련했다. 임씨는 입학 당시 부모님이 도와준 등록금 100만 원 외에는 지금까지 학비와 생활비 대부분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그가 입학한 구미대가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의 장학금 제도를 활용해 매학기 학비 부담을 100만 원 안팎으로 줄일 수 있었다.

공부 역시 소홀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지원서에 기록된 그의 평균학점은 4.4. 보유한 자격증만 병원코디네이터, 병원행정사, 보험심사평가사2급, 심리상담사1급 등 4개나 된다. 임씨는 25일 삼성서울병원 원무과에 첫 출근을 한다.

한편 구미대 보건의료행정과는 올해 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취업생을 배출하는 등 지난해 취업률 발표에서 84.6%를 기록해 보건의료행정 관련 학과에서 전국 최상위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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