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양하트센터 아양홀 무대에서
창작집단 창문(대표 이효정)이 지난해 공연했던 ‘대봉동 원더걸’을 각색해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극 내용을 새롭게 바꾼 데다 샌드아트와 함께 무대의 영상미를 살려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떴다 원더걸’은 자칭 ‘원더걸’인 7세 지능의 고등학생 도결이와 대구 방천시장 사람들의 따뜻한 성장 스토리다.
방천시장 분식집 딸인 ‘도결’은 이 동네의 모든 일은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원더걸’이다. 일어나면 길냥이 밥을 챙겨주고, 시장 곳곳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다. 도결이 엄마는 영원한 일곱살인 도결이의 순수한 마음이 다치지 않을까 늘 전전긍긍하며 뒷바라지에 매진한다. 그러던 어느날 말기 암 진단을 받고 하늘나라로 가게 되고, 도결이가 엄마 없이 홀로 서는 과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용한 날이 없는 시장, 구청에서는 낙후된 주변을 살리려 하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진석의 사건도 벌어진다. 도결이는 이를 돕겠다고 나서다 상황이 점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창작집단 창문의 이효정 대표가 대본 창작과 연출을 맡았고, 출연진은 대구에서 주로 활동하는 신진 예술가들로 구성됐다.
R석 3만 원, S석 2만 원. 단 29일 문화가 있는 날은 전석 1만5천 원. 문의: 053-230-3333.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