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입철도 국제여객부두…포항 영일만항 경쟁력 강화

발행일 2019-11-25 13:57: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인입철도 시험운행 국제크루즈 시범운항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이 다음달 영일만항 인입철도 정식 개통에 앞서 인입철도 시험운행을 통한 막바지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인입철도 완공과 국제여객부두 건설 등으로 포항 영일만항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다음달 영일만항 인입철도 정식 개통을 앞두고 최근 마무리 점검에 따른 시험운행이 한창이다.

이 철도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KTX포항역에서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까지 연결되는 11.3㎞ 구간의 단선철도다.

총 1천710억 원의 사업비로 2013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6년 만인 지난 8월 완공됐다.

인입철도 완공으로 그간 도로에만 의존하던 육상 운송이 철도까지 가능함에 따라 대구는 물론 경북 북부권과 강원권 기업들의 항만 접근성도 향상됐다.

영일만항을 이용하는 기업들은 운송비를 절감하고, 항만 운영사는 물동량 유치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제여객부두도 항만 경쟁력 강화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2017년 9월 착공한 국제여객부두는 국비 342억 원이 투입돼 길이 310m, 수심 11m, 7만t급 이상 대형크루즈 및 여객선이 접안 가능한 규모로 건설 중이다.

부두가 완공되면 환동해 순환 크루즈의 준모항 또는 기항지 유치를 통해 포항이 환동해 국제 크루즈 관광의 중심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포항시는 영일만항 국제 크루즈 유치를 위해 다음달 14~18일까지 5일간 영일만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국제 크루즈를 시범 운항한다.

시범 운항하는 배는 코스타 크루즈사의 ‘네오 로만티카호’로 총중량 5만7천t급에 길이가 221m, 최대 수용인원이 1천800명이다.

크루즈 예약률은 이날 현재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내년 8월 부두 준공에 맞춰 일본·러시아 주요 도시와 북한 금강산 관광을 연계한 크루즈·페리 항로 개설도 추진 중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인입철도 완공에 따라 도로와 철도 운송이 동시에 가능해지고, 대규모 국제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제여객부두 건설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항로를 개척하고 선사와 화주 등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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