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문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문 대통령,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년 간 다져온 ‘신남방정책’의 기틀을 확인하고 향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무대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3박4일 간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이번 자리에 신흥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세안 정상들이 총집결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CEO 서밋’ 개막식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아시아가 세계의 미래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과 함께 더 빨리, 더 멀리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자”면서 “새마을운동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도록, 메콩 국가와 농촌개발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새마을운동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켰다.

이어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과 관련해 “사람이야말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아세안 경제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기술교육 훈련(TVET)’을 확대하고 장학사업과 고등교육사업으로 고급인재 육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에 대해 “기술협력과 교역기반 확대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함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내년에 만들어지는 ‘신남방비즈니스협력센터’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촉진하고 아세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이 보유한 교통, 에너지, 스마트시티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아세안의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 한-아세안 인프라 차관회의 등을 통해 아세안의 수요에 맞는 협력방식을 찾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인니 CEPA 협정 등을 언급하면서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FTA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 교류를 바탕으로 하는 안보 공동체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이며 동아시아 경제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작”이라면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 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내다 봤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두 국가 간 상생 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투자와 인프라, 물 관리,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아울러 ‘불법체류·취업 방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 및 불법취업 방지를 위한 양국 간 효율적 협력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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