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갤러리 다음달 1일까지

▲ ‘달로부터’
▲ ‘달로부터’


이점찬 초대전 ‘달로부터’가 다음달 1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점찬 작가는 도예를 천직으로 삼고 백자, 달항아리에 천착해 왔다. 그는 한국도예미술의 정체성을 “형태 없는 존재로서 단지 지나친 공백만 있을 뿐 백색의 공간처럼 본래 형태가 드러나지 않는 유전적 DNA”라고 말한다.

조형의 최소 단위인 선과 면의 단순함을 살리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자연미와 감각의 표현은 원형의 아름다움 즉 선의 미학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작가는 함축된 선적인 묘화로 소박하고 단순한 풍경을 금분으로 표현한다. 회화적 구성요소인 점·선·면과 도양화의 필요 요소인 여백의 미, 공간감 등을 두루 담고 있다.

2차원의 평면에 그려진 그림이 아닌 그릇에 문양을 담은 것은 일반 회화와 다른 3차원의 문양화로 볼 수 있다. 또 백자의 표면에 유약을 발라 발색과 소성의 의한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매력은 한층 더 돋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박하고 단순한 풍경을 금분으로 표현한 작품 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홍익대 대학원, 대구가톨릭대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 작가는 개인전 17회, 단체전 500여 회를 출품한 중견 도예가다. 대한민국 공예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 대구공예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경일대 디자인학부 교수와 대구미술협회 회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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