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 울산, 경기 이어 네 번째 ||기혼여성 대비 경단녀 비중

올해 대구 지역 내 결혼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비중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는 여성으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뜻하는 비취업여성의 수는 전년 보다 증가한 가운데 비취업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줄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부가항목 경력단절여성’에 따르면 대구의 15~54세 기혼여성은 42만5천 명, 비취업여성은 16만5천 명이다.



이 중 경력단절여성은 8만8천 명으로 전년 대비 2천 명 감소했고,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20.7%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 24.8%(1만7천 명)과 울산 22.3%(4만7천 명), 경기 21.3%(51만9천 명)에 이어 네 번째로, 전국 평균 19.2%를 상회하는 수치다.



경북의 기혼여성은 지난 4월 기준 42만7천 명으로, 이 중 비취업여성은 15만1천 명이었다. 경력단절여성은 7만4천 명으로 지난해 8만4천 명 보다 1만 명가량 감소했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은 17.3%로 지난해 4월보다 2.1% 줄었다.



전국의 경력단절여성은 169만9천 명으로 전년 대비 14만8천 명 감소했다. 경력단절 사유를 살펴보면 육아(38.2%)가 가장 많았으며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그만둔 시기는 5~10년 미만(24.6%), 10~20년 미만(23.7%), 3~5년 미만(15.6%), 1~3년 미만(15.6%), 1년 미만(12.0%), 20년 이상(8.4%)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그만둔 지 1년 미만(4.4%), 1~3년 미만(8.7%)은 증가했으나, 3년 이상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이 중 10~20년 미만(-14.5%), 20년 이상(-29.8%)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력단절여성 중 구직단념자가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살펴보면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와 ‘근처(주변)에 일거리가 없었거나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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