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방사광가속기 활용한 산학연 협력 확대

▲ 신약개발 연구센터로 다음달 준공 예정인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조감도.
▲ 신약개발 연구센터로 다음달 준공 예정인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조감도.
포항시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신약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5일 포스텍, 한미사이언스와 방사광가속기 기반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항시는 2016년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준공하고, 신약개발 연구의 핵심 장비인 극저온전자현미경 등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살아있는 물질의 분자 구조 움직임을 나노초(10억분의 1)의 1천만분의 1초인 펨토초(1천조분의 1초) 단위까지 분석할 수 있다.

신약개발의 경우 3세대 방사광가속기에 비해 개발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최첨단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이용, 기술정보 교환, 정부 및 외부 연구사업 공동참여에 협력키로 했다.

시는 이어 28일 서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층에서 국내 제약회사 및 투자회사를 대상으로 ‘포스텍 유망기술 설명회’를 개최한다.

제약바이오협회와 공동 주최로 열리는 행사는 포스텍 연구진들이 보유한 바이오산업 및 신약 분야의 유망기술을 소개하고 산학협력 및 사업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달 준공되는 센터는 포스텍에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국내 굴지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 ‘제넥신’과 함께 지역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된다.

또 지난 6월에는 정부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세포막 단백질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암과 뇌, 심혈관, 희소질환 등 6대 중증질환의 구조를 분석·연구하고 응용해 항체 의약품과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포항의 주력산업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외 우수한 산학연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과 기업육성, 일자리 창출 등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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