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900여 농가, 곶감 1만300t 생산 계획, 판매금액 3천억 원에 달해||다음달에는

▲ 상주지역 농가마다 감 깍기와 곶감 말리기가 한창이다.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주황색 감이 빨간색 곶감으로 익어가고 있다.
▲ 상주지역 농가마다 감 깍기와 곶감 말리기가 한창이다.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주황색 감이 빨간색 곶감으로 익어가고 있다.
국내 대표 곶감 생산지인 상주지역 농가마다 곶감 말리기가 한창이다.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주황색 감이 빨간색 곶감으로 익어가고 있다.

다음달에는 상주 곶감을 알리기 위한 축제도 잇따라 열린다.

27일 상주시에 따르면 올해 3천900여 농가에서 곶감 1만3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판매 금액으로 따지면 3천억 원에 달한다. 지역에 이렇다 할 대기업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곶감이 제일 큰 산업으로 볼 수 있다.

감을 재배한 농가는 곶감 생산자에게 판매한다. 이를 깎아 건조하는 과정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감을 따고 깎고 건조하는 과정에 일자리 7천여 개가 만들어진다. 이들이 지역에서 식비 등으로 돈을 쓰면서 경제적 파급 효과도 엄청나다.

건조된 곶감은 택배를 통해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이를 위해 포장 박스도 필요하다. 포장과 배송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수많은 일자리가 생겨 지역 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상주 곶감은 ‘천 년 고수’라는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홍보와 함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얻고 있다. 2008년 1월 청와대 선물 품목으로 선정돼 14만2천 개(반건시 2만2천 개, 건시 12만 개)를 납품했다. 2008년도 대한민국 브랜드대상(지식경제부장관상 수상)과 2010년 국가브랜드 대상까지 받았다.

특히 상주시는 지난 6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신청을 했다. 농업유산자문위원회가 서류 심사와 현장 조사를 통해 농업 자원의 가치성, 주민의 참여 등을 평가해 지정했다. 상주시는 농업유산 지정으로 15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는 전통 곶감농업의 조사와 복원, 주변 환경 정비, 관광자원화 등에 사용한다.

외남면 대한민국곶감축제추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소은리 곶감공원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다. 주제는 ‘눈꽃 나라 곶감랜드’. 마음속 고향의 옛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상주곶감축제추진위원회도 다음달 20∼22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제7회 상주곶감축제를 연다.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시민노래자랑, 가수공연, 사물놀이패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관광객을 위한 곶감 경매와 시식행사도 마련된다.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지금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곶감산업이 사라질지 모른다” 며 “상주 곶감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판로도 더욱 넓혀 옛 명성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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