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근 화백, 상록뇌성마비복지관에 유화 기증

발행일 2019-11-27 15:31: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최진근(오른쪽) 화백이 대구 북구 상록뇌성마비복지관에서 조재삼(왼쪽) 관장에서 유화작품을 기증하고 있다.


최진근(73·대구시 남구) 화백이 지난 26일 대구시 북구 상록뇌성마비복지관(관장 조재삼)에 자신의 유화작품 ‘봄이 오는 길목’(20호)를 기증했다.

최 화백은 “2009년 8월 상록뇌성마비 복지관이 마련한 경주시 산내면 국민청소년수련마을에서 1박 2일 캠프를 할 때 여울연주단 단원 40여 명을 인솔해 가서 공연을 가졌다”며 “그 때 몸은 비록 불편하지만 맑고 깨끗한 심성으로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위해 봄을 맞아 화사하게 피어나는 자연의 모습을 그려 기증을 하게 됐다”고 작품 기증 배경을 밝혔다.

최 화백과 상록뇌성마비복지관과의 인연은 4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1970년대 말 복지관설립자인 노재교 회장(작고)이, 그 당시 상록봉사단을 조직해서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4천여 쌍에게 합동결혼식을 주선해서 새로운 삶을 열어가도록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최 화백이 작은 도움을 준 것이 계기가 되어 2004년부터 현재까지 16년간 복지관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진근 화백은 20여 년간 KBS PD로 재직한 후 경운대학교 교수를 거쳐 퇴직 후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림뿐만 아니라, 2012년에는 수필전문지 에세이스트에 수필가로 등단하여 현재 대구문인협회, 한국수필가회, 달구벌수필문학회,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수필을 쓰고 있다.

최 화백이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는 전 동국대 인문대학장을 역임한 최영조 화백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늦은 나이인 68살 때부터 최 화백의 화실에서 그림지도를 받아 2016년에 KBS대구방송총국 갤러리에서 제1회 개인전을 열었다.

짧은 기간 그림을 그려 수상도 여러 번 했다. 신조형미술대전 우수상, 특별상, 입선, 신라미술대전 입선, 정수미술대전에 입선했으며, 올해는 대한민국신조형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됐다.

최 화백은 “청주 온센아트센터 개관기념 2020 신년초대전에 초청받아 막바지 작품준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림 작업에 더욱 천착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작품기증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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