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역의 도시철도 역사가 조만간 담배 연기가 없는 청정지역으로 거듭날 것 예상

발행일 2019-11-27 16:17:4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는 12월부터 6개월간 계도, 내년 6월부터는 과태료

남구 9개역의 출입구 39개소 10m이내 흡연 금지

대구 남구청이 오는 12월부터 남구를 통과하는 모든 도시철도 역사(9개역, 39개소 출입구) 10m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 남구의 한 도시철도 출입구에 붙여진 금연구역 안내 현수막.


조만간 대구 전역의 도시철도 역사가 담배 연기가 없는 청정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음달부터 대구 남구의 모든 대구도시철도 역사 인근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남구청은 동구청에 이어 대구 지자체 중 두 번째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특히 동구·남구청과 함께 중구청과 수성구청을 비롯한 대다수 지자체가 도시철도 역사 인근의 금연구역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대구 전역의 도시철도 역사에서는 담배 연기가 사라질 전망이다.

남구청은 대구 시내와 인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철도 특성을 고려해 인근 지역민의 간접 흡연피해를 방지하고자 흡연 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구청에 따르면 ‘대구 남구 금연 환경 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자치조례에 따라 오는 12월1일부터 도시철도 출입구의 10m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흡연을 금지한다.

금연구역 관련 자치조례에 근거해 도시철도 인근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지자체는 현재 동구청과 남구청 뿐이다.

남구청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6개월간 계도기간을 거친 후, 6월1일부터 금연구역 내 흡연자 단속을 실시하고 과태료(2만 원)를 부과한다.

현재 남구를 지나가는 도시철도는 지하철 1호선, 지상철 3호선을 합해 모두 9개역(39개 출입구)이 있다.

9개역은 대명역, 안지랑역, 현충로역, 교대역 등으로 달서구와 대구 시내 도심을 이어, 이곳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다.

금연구역은 39개 출입구로부터 10m 이내 및 출입구 사이에 있는 엘리베이터까지 포함된다.

또 출입구의 계단 벽면과 바닥 등에 금연구역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공원이나 버스정류장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지역민의 간접흡연을 막고자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철도 인근도 금연구역에 포함시켰다”며 “금연구역 확대에 맞춰 다양한 금연사업을 추진해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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