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당진·광양시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도시’ 협약

▲ 27일 포스코국제관에서 포항과 당진, 광양 등 3개 철강도시 단체장과 시민대표,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이 열렸다.
▲ 27일 포스코국제관에서 포항과 당진, 광양 등 3개 철강도시 단체장과 시민대표,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이 열렸다.
포항을 비롯해 충남 당진과 전남 광양 등 국내 대표 철강도시들이 친환경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환경부는 27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포항·당진·광양시와 함께 환경정책 상생협력을 위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다음달 1일 ‘계절 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새로운 상생 발전의 본보기를 만들어 나가는 지속 가능한 녹색철강도시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계절 관리제는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과 석탄화력 발전소 가동 중지 등의 저감조치를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3월 내내 시행하는 제도다.

협약에서 3개 철강도시는 ‘지방정부 철강산업도시 협의회’를 구축해 앞으로 환경정책을 공유하면서 환경오염에 공동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포항의 경우 계절 관리제 기간에 자발적 감축 협약에 참여하는 포스코의 공정 개선을 통해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평상시보다 1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포스코국제관에서는 3개 도시 단체장과 시민대표,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도 열렸다.

환경부는 이번 사례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대응의 본보기로서 협약 체결 3개 시와 지속 협력하는 한편 비슷한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명래 장관은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철강 산업도시라는 특성을 가진 3개 도시에서 지자체, 산업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함께 모여 지역의 구성원 간 협력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혜를 나누자고 하는 자리가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다음달 중으로 국내 100여 개 업체와 함께 자발적 감축 협약을 맺고 계절관리기간 사업장의 추가적인 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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